노사 모두 "수능 차질 원치 않아"…서울 지하철 파업 대화로 풀릴까
노사 "파업 전까지 대화 이어 갈 것"
'필수 유지업무 협정' 체결된 상황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 시작 일주일 뒤인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노사는 수능 혼란을 막기 위해 합의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보가 어려운 '인력감축안'이 핵심 쟁점이라 갈등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총 양 노조 대표들이 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감축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 직후 파업으로 인한 수능 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인력감축을 막기 위해 파업에 나서지만 노조도 시민들의 불편을 원하지 않는다"며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능에 맞춰야 하겠지만, 수험생 불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일주일 전인 다음 달 9일로 잡았다. 사회적으로 막대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파업 합의가 이뤄지도록 파업 전에도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도 노조와 비슷한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도 이번 파업이 수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총파업이 예정된 다음 달 9일까지 최대한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파업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교섭은 물론 실무자 대화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다음 달 8일 교섭까지 최대한의 경로를 통해 공사와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파업 때도 수능을 감안해 투쟁일정을 미룬 바 있다. 지난해 노조는 11월 16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지만, 같은 달 17일이 수능임을 감안해 24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공사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해 같은 달 30일 총파업에 나섰지만, 당일 극적으로 노사가 합의를 이루면서 하루 만에 파업을 종료한 바 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도 출근 대란 등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달 25일 '필수 유지업무 실무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른 비상 수송대책을 보면 공사와 노조는 인력운영을 평상시의 64%로 유지한다. 또한 평상시 대비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8.1%로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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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출근 시간(07~09시) 운행은 100%로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 올해 파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비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에 준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 파업 때에는 출근시간 100%, 평상시간대는 72.7% 운행률을 목표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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