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김남국 설전, 점입가경…"위장탈당 아니냐"vs"당원 악마화 앞장서나"
조응천 "무소속이 남의 당 일에 왜 관여"
김남국 "국회의원 비판하면 당무 관여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서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조응천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조 의원은 무소속인 김 의원이 당의 주요 이슈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발언하는 것을 '당무 관여'라고 했고, 이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 비판이 왜 당무 관여인가'라고 맞불을 놨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서 "당무 관여? 어떤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당무 관여라면,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면 '국정 관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면 '내정간섭'이 되는 건가"라며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경선 탈락이 무섭다', '나는 비판받기 싫고, 오직 비판만 할 거야', '어떻게든 국회의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언급한 '어떤 국회의원'들은 가결파를 가리킨다. 코인 거래 의혹에 휩싸여 민주당을 탈당한 그는 탈당 후에도 SNS를 통해 여러 차례 가결파를 저격했다.
지난 5일에는 "소수 몇몇 사람들이 싫다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대표 내려오라고 체포동의안으로 협박해 놓고, 어떻게 뻔뻔하게 민주 정당을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10일에는 "같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질러 놓고, 혼신을 다해서 절박하게 일하는 가장에게 불을 얼마나 잘 끄는지 보겠다고 말하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도 SNS서 "이들이 직접 나서서 먼저 희생하고, 책임지고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저 민주 당원들에게 요구하고, 안 들어주면 싸우고, 보수 언론에 편승해서 당원들 악마화하는 것에 앞장서고,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그것이 애당심이라고 말한다"며 "심지어 자신들의 수고에 감사하라고까지 한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너무 감사해서 집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조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의원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를 하고 SNS에다가 가결파에 대해서 비난을 한다든가 (한다).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라며 "과연 이 사람 지금 무소속 맞냐. 남의 당 일에 왜 이렇게 관여하냐. 이거 그냥 이러니까 위장 탈당이라고 하는 거 아니냐. 이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특위 소위에서 (김 의원 징계를) 3 대 3으로 해가지고 부결이 되지 않았나. 이걸 지금이라도 전체 회의로 회부해서 전체 윤리위 전체위원들 의사를 물어서 제명 조치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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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간의 설전은 가결파에 대한 징계를 두고 양분된 민주당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친명계는 가결파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비명계는 징계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해도 이분들께 어떤 처분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징계에 선을 그으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선 징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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