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2의 하태경, 서울 도전 가능성 주목

국민의힘이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뒤를 이어 '제2, 제3의 하태경'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당 중진들이 수도권에 출마한다고 해서 선거에서 통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2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보선 참패 이후 여당의 대응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보다는 총선"이라며 "저는 3선 이상은 그냥 다 수도권으로 간다(고 본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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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중진들이 수도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지 않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버티면 대통령하고 이제 완전히 결별하는 상황까지 올 것"이라며 "총선 끝나면 윤핵관이 무슨 필요 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데. 그렇게 되면 나름대로 혜택을 받은 3선 의원들은 다 험지라기보다는 수도권으로 가서 희생하자. 그런데 그 희생이 오히려 도전이 오히려 희망으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의 서울 험지 출마 선언 이후 당 내에서는 중진들의 험지 출마 릴레이 선언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전통적으로 여당이 취약점을 가진 서울 및 수도권에 중진들이 출마해 당의 난관을 극복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여당의 수도권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선거관계자로 부터 귓속말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선거관계자로 부터 귓속말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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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수도권으로 중진들이 차출되는 것에서 우리가 잘 봐야 되는 것은 수도권 주민들이 원하는지를 잘 봐야 될 것 같다"며 "영남 의원들이 올라온다고 해서 수도권은 통용될 만한 지역은 아니고, 특히 서울지역은 더 그렇다"고 했다.


중진 차출이 곧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주민의) 3분의 1은 누군지 모르시고 3분의 1은 그냥 관심이 없으실 거고, 3분의 1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차출론은 고민해서 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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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정치인을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YTN 라디오서 "중진들은 수도권 험지로 가라 이렇게 이야기해서 보내는 것은 결국은 당의 세력만 낮아진다"며 "당에서 조금 더 준비를 하고 면밀한 준비를 하고 또 그로 인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견인차가 되고 계기가 되어야 되지, 중진 수도권 차출론이 그냥 저 험지 출마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중진들을 배제하는 그런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총선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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