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출마 지망자들 패닉일 것"
"민주당도 승리 자만 말고 혁신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내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해 "어차피 김기현 대표 체제가 가진 그 한계는 애초부터 명확했다"며 "이번엔 대걸레로 때렸는데 또 말 안 들으면 다음번에는 쇠몽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패배에 정부·여당 심판론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더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조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나가고자 하는, 특히 수도권 출마 지망자들은 거의 패닉 상태일 것"이라며 "아마 선거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 선거 결과 보고 '전면적 국정 기조 변화 없이는 힘들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문제는 국민의힘 분위기 내에서 그것을 과감하게 관찰시킬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어 "가마솥에 물을 넣고 개구리를 넣으면 이게 뜨거워지면 팔딱팔딱 뛰고 난리가 나지만 이 뚜껑은 못 연다. 그런데 거기 가물치를 넣으면 힘이 얼마나 좋은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온다"며 "과연 이 개구리로 그냥 있을 것인지, 가물치가 될 것인지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이번 보궐선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쇠몽둥이 잘못 맞으면 죽기 때문에 쇠몽둥이 맞을 것 같다는 개구리들이 많아지면 바뀔 수가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승리에) 도취해서 '이재명 체제로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이제 그 대걸레가 우리 쪽으로 오고 그땐 대걸레 없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을 계기로 논의되고 있는 중진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이번에 대승을 했으니까 (민주당에선)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영남권인 지도부가 먼저 험지 출마 선언해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출마 중에 현저한 사람들 해라. 그래서 이 침체된 분위기를 좀 띄워보자'라는 얘기 정도는 나올 수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이제 우리 당도 좀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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