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 원안보다 경제성 14% 높아"
국토부, 국감 앞두고 경제성 분석
공정성 확보 위해 제3자 검증 추진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논란으로 중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대안 노선의 경제성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보다 높다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대안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0.83으로 원안 노선(0.73)보다 13.7%(0.1)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 노선을 채택할 경우 '양서면' 종점의 원안 노선보다 사업비가 2.9%(약 600억원) 더 들지만, 일일 교통량이 22.5%(약 6000대) 증가해 경제성이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경제성은 사업비 등 비용(C) 대비 통행시간 단축 같은 편익(B)을 비교하는 것으로 통상 1.0이 넘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B/C가 1.0을 넘지 못해도 경제성과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따지는 종합평가(AHP)에서 0.5를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B/C 분석은 통상 전략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최적의 대안 노선이 확정되는 타당성조사 완료 시점에 실시한다. 따라서 노선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B/C 분석이 이르다. 하지만 국회에서 필요성이 계속 대두되는 탓에 타당성조사 2차 용역을 재개해 B/C 분석을 수행했다고 국토부는 말했다.
앞서 2021년 원안 노선의 예타 통과 당시 B/C는 0.82였다. 국토부는 이번 대안 노선과의 B/C 비교에서 이 수치를 가져다 쓰지 않았다. 대신 두 노선의 각기 다른 시점 구간을 수도권제1순환선 감일분기점(JCT)으로 통일해 B/C를 평가했다.
그 결과 사업비는 대안 노선이 2조1098억원, 원안 노선은 2조498억원으로 추산돼 증가분이 크지 않았다. 반면 일일 교통량은 대안 노선이 3만3113대로 원안 노선(2만7035대)보다 20% 이상 많은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점을 옮기면 서울까지 소요 시간이 감소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서울 간 교통 수요가 더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점 구간을 원안 노선에 맞춰 종점을 달리해 B/C를 분석했을 때도 대안 노선(0.89)이 원안 노선(0.81)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번 경제성 분석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 검증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B/C 분석을 수행한 업체가 대안 노선으로 종점 변경을 제안한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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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특혜 의혹과 함께 논란이 가중되자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후 다시 사업 재개로 방향을 틀었지만, 타당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논란이 해소되면 사업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B/C 분석 이후에 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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