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견딜 커피종자 6종 개발
병해충·가뭄 등에 강한 신품종 개발
전세계 30개국 커피농가에 종자 보급
스타벅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에도 강한 생존력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온에 취약한 커피 원두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기온변화와 병해충에 보다 잘 견디는 신품종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이상기후 및 병해충, 가뭄 등에 보다 강한 아라비카 품종의 커피종자 6개를 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아라비카 품종이란 세계 커피 생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적인 품종이다.
이 아라비카 품종은 원두의 향이 부드럽고 산미가 낮아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3만7000개 이상 매장에서 이 품종의 원두만 사용 중이다.
하지만 아라비카 품종은 또다른 대표 품종인 로부스타 품종에 비해 원두 껍질이 얇아 기온 상승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가 개발한 새 품종들은 이러한 기온 상승에 보다 강한 생존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타벅스가 개발한 새 종자들은 커피 잎에 생기는 곰팡이의 일종인 '커피녹병(Coffee Leaf Rust)'에도 보다 강한 저항력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보통 커피녹병이 발생하면 잎이 말라 죽고 원두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이 커피녹병은 기온이 갑자기 높아지면 잘 생기며, 전염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스타벅스가 개발한 새 종자들은 실험결과 더 짧은 기간 재배해도 더 많은 수확량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신품종 개발로 향후 커피 생산량 감소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농가들은 스타벅스의 신품종 개발을 환영하고 있다. 커피 재배 농장주인 사라다 크리스난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수확이 끝날 무렵 커피녹병이 닥쳤는데 그대로 뒀다면 다시 수확이 가능해지기까지 5년은 걸렸을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을 더 많이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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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이 신품종 묘목을 전세계 약 30여개 커피농가에 나눠주기로 했으며, 해당 원두는 스타벅스가 아닌 거래처에도 팔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타벅스측은 가디언에 "원두부터 커피잔까지, 농부부터 고객까지 커피를 가능하게 하는 전체 공급망과 많은 사람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신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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