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우회한 ‘포드·中 CATL 딜’ 결국 무산되나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손잡고 추진 중인 4조7000억원 규모의 미시간 배터리 공장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중국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려는 양사의 딜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에 건립 중인 배터리 공장이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해당 사업 투자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 의회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위가 포드와 CATL의 합작공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하원 세입위와 미중특위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CATL과의 협력 내용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포드와 CATL의 합작공장 설립 등 제휴 관계는 IRA의 세약 공제 관련 금지 사항을 위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 발효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구매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배터리의 경우 올해부터 전체 부품 가치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해야 한다. 이후 일부 중국 배터리 기업은 미국 자동차 기업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고, 이는 중국 기업이 IRA 보조금 혜택을 누리게 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IRA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포드는 CATL과 손잡고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점유율 37%) 업체인 CATL은 전 세계에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첫 사례였다. 포드는 미시간 배터리 공장이 2500개 일자리를 만들고 2026년부터 저렴하고 더 빠르게 충전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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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를 포함한 미국 완성차 업체 3사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 UAW는 지난주 파업 참가 사업장을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하면서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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