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6200~4만6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5240억~6659억원에 달한다. 다음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11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 업무를 맡았다.
2017년 설립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04년 전구체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니켈 NC(A) 전구체, 2014년 세계 최초 NCM811 전구체와 2016년 NCM9½½ 전구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료인 니켈, 코발트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을 개발해 높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원료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RMP(황산화 공정) 공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서 고순도의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할 수 있다. 전구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및 부적합품은 다시 RM 공정으로 투입하는 재활용 과정을 통해 99% 이상의 수율을 확보했다. 기존 고순도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해 가공해야 하는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부터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구체 시장을 중국계 업체가 선점했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미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환경규제 기준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고도화된 리사이클 및 친환경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인 전구체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기술에 주력하며 외형을 성장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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