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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업계에 美 마이크론 실적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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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0월로 예고된 가운데 오는 27일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급락과 함께 한국 반도체기업 실적을 깎아낸 D램 시장이 현재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는지를 마이크론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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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오는 27일 뉴욕 증시 마감 후 2023년 회계연도 4분기(6~9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초점은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글로벌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6~9월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2분기 점유율 39.6%), SK하이닉스(30.1%)에 이어 D램 시장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론(25.8%)이 이번 분기 실적에서 D램의 ASP 반등을 보여줄 경우 이는 곧 반도체업황 개선 신호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는 고성능·고부가가치 D램,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3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는 달리 마이크론은 DDR5와 HBM3 개발 후발주자로 AI 반도체 관련 성과가 미미하다. D램 ASP 흐름에 레거시(구형) 제품인 DDR4 가격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DDR4는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반도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감산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에따라 DDR4 제품 비중이 높은 마이크론의 D램 ASP 흐름을 통해 반도체업계는 그동안 단행한 D램 레거시 제품군의 감산 효과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에서 D램 ASP의 반등이 확인된다면, 이는 명백한 DDR4의 가격 하락 종료 및 점진적 개선 구간 진입의 근거가 된다"며 "마이크론의 경우 이번 분기에 1~5%의 D램 ASP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업계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어도 DDR5와 HBM 수요 확대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전반적인 IT기기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DDR5와 HBM 비중을 누가 얼마나 더 확대하느냐에 따라 D램 시장의 미래 경쟁력이 결정되더라도 선두에 있는 SK하이닉스 조차 DDR5와 HBM 비중이 크지 않아 적자 실적을 흑자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내 HBM 비중은 올해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시장의 DDR5 침투율 역시 현재 10% 안팎 수준에 불가하다. 전반적인 IT 기기에 대한 수요와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회복이 맞물려 재고로 쌓여있는 범용 제품군 수요와 가격이 회복돼야 반도체업황에 대한 제대로된 회복을 얘기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반도체부문(DS) 적자폭 개선 속도가 더딘탓에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 달 내 추정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2조1850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 2조5324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1조64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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