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사망 일가족‘ 사업 목적 돈 빌려…생활고 시달려
지난 6월 사기 혐의 피소
부부 극단선택 서로 몰랐을 수도
오씨 외 4명 시신 부검
경찰은 서울 송파구 일가족 5명 사망사건과 관련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40대 여성 오모씨가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이나 코인 투자는 아니다”라며 “사업을 하는데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돈을 빌렸고, 투자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6월 2억7000만원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인 3명 중 오씨의 가족은 없었다. 오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한 차례 불응한 채 피고소인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오씨 가족이 전반적인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오씨는 수 개월 전부터 빚 독촉을 피해 초등학생 딸과 함께 숙박업소 등을 전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 도시가스 요금 187만3000원을 체납해 공급중단 안내장과 체납내역 확인서도 발송됐다. 남편은 카드대금 97만5000원을 내지 않아 채무금 추심 안내서를 받았다.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가족 간 채권·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등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29분께 친가가 있는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했다. 오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송파동 빌라에서 남편·시어머니·시누이,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의 시신이 발견됐다. 통신기록 조회 결과 오씨는 전날 오전까지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시댁 식구들의 사망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지난 22일 딸과 함께 투숙했다가 다음날 오전 혼자 호텔을 나섰다. 경찰은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오씨를 제외한 4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씨의 친정과 남편의 친척 등 유족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롤스로이스 사건에 대해 “운전자 신모씨 및 모임 MT5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하고 조폭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마약류 처방 병원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에 돌진한 뒤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의 체내에서는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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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람보르기니 사건의 운전자 홍모씨에 대해서는 “신모씨와 연관성이 있는지 폭넓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다른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 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는데,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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