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연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한 러시아의 행위를 '인종말살'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의 식량·에너지 무기화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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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연설에서 "러시아가 수만 명의 어린이를 납치했고, 러시아에 있는 이들 어린이는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채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종말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증거가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해당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점령지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받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려고 시도한다"며 "식량과 에너지, 어린이 등 모든 것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위험에 대해선 "러시아가 핵에너지까지 무기화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뿐 아니라 여러분 국가들까지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핵무기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후 독립하면서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 됐지만, 당시 정부를 이끌던 지도자들은 핵무기 포기를 결정했다. 그 대신 1994년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키로 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러시아, 미국, 영국과 체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는 세계 140여개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공식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이 끝난 뒤 어떤 나라도 감히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략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이 회의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전범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추방된 이들은 돌아와야 하고 점령지는 반환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단결해야 한다"며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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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총회 때는 화상으로만 연설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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