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사회, 김동철 사장 선임안 의결 예정
산업부에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제출

한국전력공사가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김동철 사장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한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다 정치에 입문해 광주에서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이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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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전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진 132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말 145조8000억원,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약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하지만 원가인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한전은 올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1년 이후 쌓인 영업적자는 47조원이 넘는다.

한전은 대규모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은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최근 3개월 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통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kWh당 10.2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3분기 요금은 동결됐다.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후반기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요금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전기료 인상 필요성을 담은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18일 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2026년까지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h당 51.6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올해 1~2분기 인상분은 21.1원이다. 적자 해소를 위해선 올해 '30원 이상' 인상이 더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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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가능하다면 전력요금 조정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상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한테 요금조정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 수준이 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는 그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요금 인상의 전제로 구조조정을 꼽았다. '선 구조조정, 후 요금조정'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전이 제출한 산정내역은 이르면 오는 21일 4분기 전기요금 결정 시 공개된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고, 김 한전 사장 내정자가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결정시기가 추석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첫 정치인 출신 수장 맞이하는 한전…4분기 전기료 올릴 수 있을까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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