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리적이고 공정한 분"
野 "'文 모가지' 발언하는 장관? 자괴감"
신원식 "청문회서 입장 밝힐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나 극우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국방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발언 하나로 전부를 평가할 순 없다며 방어에 나섰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후보자에 대해 "꼭 이런 분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해서 국민을 씁쓸한 마음 들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댓글 중에 '국민들이 왜 이런 사람이 장관 하는 나라에 살아야 하냐'는 글도 봤다. 여당 의원들도 '이분 지명한 거 옳은 얘기냐' 이렇게 물어보면 쩔쩔매고 있는 게 제가 느끼는 국회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가 15일 육군회관의 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가 15일 육군회관의 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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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민간인 시절에 한 발언이라서 괜찮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얘기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민간인을 공직자로 만드는 게 문제"라며 "2019년에 태극기 집회에서 '모가지 딴다' 얘기하며 이름 날리시던 분인데 다 알고도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로 만들었다. 이런 분을 장관까지 만들어야 하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후보자는 몇 가지 발언들로만 보더라도 이미 자격 미달"이라며 "이런 분들을 이 나라의 대표 고위공직자로 모시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개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2019년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 같은 해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 TV'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오늘날 문재인이란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란 자가 대통령이 된 것" 등 전직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


그런가 하면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던 것'이라고 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여당은 신 후보자의 민간인 시절 발언이라고 두둔하면서 국방 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어 신 후보자의 문제 발언은 "태극기 집회였는데, 저 집회가 어떤 집회인지 짐작하시지 않나. TPO(시간·장소·상황)라는 게 있다"며 "어떤 한 시기에 말도 있고 생각도 있는데 그건 누구나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나 최근에 북러 간 정상회담도 있고 굉장히 사태가 심각하다"며 "이런 시기에 물 샐 틈 없이 방역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나름대로 정부는 고심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 신 후보자가 어떻게 소명하느냐를 국민들이 좀 지켜보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신 후보자에 대해 "3년 정도 같이 국회 생활을 했는데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또 상당히 말에도 공정성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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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후보자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 비난 발언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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