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각성하라는 외교적 행위"

4년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교 전문가인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의 러시아 방문이 중국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원장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이 더 중요하고 북한도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중요한데 중국의 대북 지원이나 대러 지원이 좀 미진하지 않나"며 "중국이 각성해라라고 하는 게 굉장히 이런 외교적 행위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북러간 협력이 강화되면 중국이 긴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노이 노딜 직후에 김 총비서가 4월 달에 블라디보스토크 가서 푸틴을 만난다. 처음으로 간 것"이라며 "그러고 나니까 푸틴은 베이징으로 가가지고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한테 '나 김정은 만났다'라고 얘기했고, 그 다음에 두 달 뒤에 시 주석이 김 총비서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했다.

북러정상회담에서는 기술 거래가 논의될 전망이다. 홍 전 원장은 '우주 개발'의 상징인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우주개발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핵잠수함 및 공군 전투기 기술 이전 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무르 강변에 콤소몰스크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지다. 만약에 전투기를 얻어온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공군력이 압도적으로 북한 우위인데 그것이 상쇄될 수 있다"며 "천연자원부 장관이 와서 만나고 하는 건 북한이 지금 석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석유를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그 다음에 우주개발 기술을 줄 수 있고, 그 다음에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줄 수 있고 핵잠수함 기술을 줄 수 있고 그 다음에 항공기를 줄 수 있다"고도 했다.

AD

그는 '포탄과 ICBM 기술, SLBM(잠수함발사탄도탄미사일) 기술, 식량 등을 교환하는 것은 부등가교환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지금 전쟁 중이라고 생각해 보라. 전쟁에서 이기는 거 이상 중요한 게 있나"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