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쓸 줄 몰라" 노인은 서서, 젊은이 앉아가는 명절 KTX
추석 KTX 승차권 전면 비대면 전환에
승차권 예매 어려움 겪는 중장년·노인
"일부는 현장 예매 가능하게" 의견도
최근 추석 KTX 승차권 구매를 위한 '대국민 티켓팅'이 펼쳐진 가운데, 티켓팅에 참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중장년·노인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소외계층'이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에는 추석 KTX 승차권 대면 예매 현장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추석 승차권 예매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대면 예매는 비대면 예매가 모두 끝난 후 소수의 잔여석 대상으로만 진행된 것이다. 예매 현장은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중장년과 노인들로 붐볐다.
코레일은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정보화 취약계층(장애인·경로)이 전 좌석 중 10%를 우선 예매할 수 있도록 배정했으나, 이런 정보를 몰랐거나 PC·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승차권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모인 것이다.
이들이 대면 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표는 대부분 '입석'이었다. 이마저도 예매 시간보다 1~2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만 구매 가능했다.
이런 문제는 기차 승차권 예매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고속버스 등도 모두 매진이었으나,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모르는 중장년과 노인들은 현장에 직접 가야만 매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은 다양화된 정보화 기기 이용으로부터 불편함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노인 중 58.3%는 정보화 기기를 통해 기차·고속버스·시외버스 등의 교통수단을 예약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중 60.4%는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2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고령층 2300명 중 PC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은 28.5%밖에 되지 않았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49.2%로 겨우 절반에 그쳤다.
한 네티즌은 "주변에 묻기 미안해서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다"라며 100% 비대면 예매만 진행하기보단 일부 승차권은 현장 예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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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네티즌도 "젊은 사람들도 서버 폭주와 복잡한 과정 때문에 승차권 구매를 어려워한다 그런데 노인 분들은 어떻겠냐", "배려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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