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동향 브리핑
8월 수출 8.4%↓·수입 22.8%↓·무역흑자 8조7000만달러
반도체 수출 21%↓…"올들어 최저 감소율"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한국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등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6월 시작된 무역수지는 8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다만 흑자규모는 6월 11억4600만달러에서 7월 16억5200만달러로 늘었다가 8월 8억6800만달러로 줄었다. 김 실장은 "자동차와 선박 등 우리 수출을 계속 이끌어 왔던 주력 품목들이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반도체 업황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 측면에서 '상저하고' 전망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수출입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수출입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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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은 5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수출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율은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9%)와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21%)와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 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로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8월 미국(2%)·유럽연합(EU·3%)·중동(7%)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EU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이들 지역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됐다. 중국의 경우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20%로 둔화하면서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올해 3월부터 줄어들고 있다.


김 실장은 올 4분기 중 수출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자동차와 선박 이외에 디스플레이와 가전까지도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다음 달 그리고 올 4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엔 수출이 플러스를 보이는 월이 나오고, 이후엔 이 증가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수입 감소세가 수출 감소세보다 가팔랐다. 8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0%)와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2.8%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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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방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정부도 수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이달 초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애로 해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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