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통은 심하잖소" 오염수 놓고 中·日 '전화 폭탄' 전쟁
中, 日 오염수 방류에 반일감정 확산
日 식당에 항의전화 1000통 오기도
日 항의에…中 "우리도 당하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인들이 일본 현지 식당 등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반일(反日)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하자, 중국 측은 자신들도 일본에서 결려온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며 맞불을 놨다.
日, 中 대사 불러 수산물 수입 규제·오염수 항의 전화 유감 표명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한 중국의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며 수입 규제를 즉시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또 그는 최근 후쿠시마 시청과 도쿄 에도가와구의 공공시설 등에 '괴롭힘 전화'가 다수 걸려 오고 있다고 항의했다.
앞서 후쿠시마의 한 레스토랑에는 1000통이 넘는 항의성 전화가 걸려 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항의 전화 대부분은 중국 발신을 뜻하는 '86'으로 시작되며, 전화의 주된 내용은 오염수를 방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고하타 히로시 후쿠시마시 시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시청에서 확인된 것만 이틀간 약 200건이며, 초중등학교에도 꽤 많이 왔고 음식점과 호텔, 여관도 심한 경우는 100건 이상의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일본 관공서나 식당 등에 전화를 걸어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항의하는 영상이 챌린지식으로 공유되고 있다.
中 "일본인들도 방해 전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의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수산물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일본 내 중국 대사관에서도 일본인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맞불 놨다. 우장하오 대사는 "최근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일본 국내에서 온 대량의 '소란 전화'를 받았다"며 "이는 대사관·영사관의 정상적인 운영에 엄중한 방해를 끼쳤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법률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고, 중국 대사관·영사관 관사와 근무 인원, 재일 기구·기업·국민,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의 신변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에서는 다양한 반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 당국에 구속됐으며,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 학교에 계란 여러 개가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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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하면서 중국에 머물고 있거나 중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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