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수준까지 하락
BOJ, 완화정책 유지 고수
내년말 135엔 회복 전망

일본은행(BOJ)이 현행 기조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경우 달러당 엔화 가치가 향후 6개월 이내에 1990년대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급격한 엔저 사태의 심화는 BOJ의 긴축 전환을 이끌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내년 말 엔화 가치는 135엔대로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엔화 6개월 내155엔…엔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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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당 155엔까지 오를 수도

29일 골드만삭스의 카막시야 트레베디 글로벌 외환 담당 공동대표팀이 이끄는 전략팀은 BOJ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엔화 가치가 15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엔화 가치가 13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의 이전 최저치는 1990년 4월2일 기록한 160.35엔이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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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팀은 "BOJ가 금리 인상에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가 상당히 잘 뒷받침 해주는 한 엔화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미국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엔화 가치 하락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환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38분 146.41엔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은 지난 7월 중순 한 달 만에 다시 140엔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145엔을 돌파하면서 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 당분간 이어질 듯

이같은 상황에도 BOJ가 대규모 금융완화정책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 하락에 더욱 압력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2023 연례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토론 패널로 나와 "기본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목표치인 2%보다 약간 낮다고 본다"며 "따라서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만큼 완화적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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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은 BOJ가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는 등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10년간 지속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자 지난해 10월 32년만에 150엔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4월 우에다 총재의 취임하면서 긴축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우에다 총재가 기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화 가치는 다시 하락세를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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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엔화 가치가 다시 강세 국면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내년말로 봤다. 전략팀은 135엔까지 엔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6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엔저 사태가 BOJ 통화정책을 매파 기조로 전환하게끔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엔저 사태는 BOJ가 매파 전환과 외환시장 개입하도록 강력한 대응에 나서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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