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7000억원
중국산, 생산 비용↓·구매 보조금 최대 70%
"값싼 중국 로봇이 韓 시장 장악" 외신 지적

한국에서 서빙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로봇 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는 진단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산 로봇 웨이터가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한국인의 불안감을 부추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빙 로봇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의 노동력 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렴한 중국산 로봇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관련 산업에는 위기가 닥쳤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서빙로봇을 보고 있다./고양=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10월 2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서빙로봇을 보고 있다./고양=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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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서빙 로봇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인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빙 로봇은 전년 대비 67%가량 늘어난 약 5000대가 보급됐다. 올해는 이보다 2배 늘어난 1만대까지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산업용 로봇 밀도는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1000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세계 평균치의 7배를 넘는 수치로, 싱가포르(670대)·일본(399대)·중국(322대)·미국(274대) 등 주요국을 크게 앞선다.

서빙 로봇 시장의 전망도 좋은 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올해 5억3000만달러(약 7012억원)에서 연평균 23% 증가해 2026년 10억달러(1조3233억원)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서빙로봇, 대당 1000~3000만원…국산보다 20~30% 저렴
지난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월드 IT쇼'에서 서빙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월드 IT쇼'에서 서빙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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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 도입된 로봇의 대다수는 중국산이다. 로봇산업협회는 국내 서빙 로봇 시장의 70%가량을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산 서빙 로봇은 한 대당 1000만~3000만원으로 국산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로봇 도입 자체가 인건비 절감 때문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서빙 로봇에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데 반해 한국은 일본·미국·독일·중국 등에서 부품을 수입해 와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또, 한국 정부가 서빙 로봇 생산 국가와 관계없이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결과적으로 중국산에 시장이 잠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우 로봇 생산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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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한국 정부가 로봇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서빙 로봇 구매자에게 원산지와 관계없이 구매 가격의 최대 70%까지 국고(보조금)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과 달리 한국은 중국산 수입 로봇에 관세를 부과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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