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산단 내 위치한 정석케미칼
지난해 전고체 전지용 황화리튬 제조기술 개발

지난 25일 찾은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정석케미칼. 면적 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서 페인트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갔다. 공장 2층에 위치한 저온 반응기는 큰 소리를 내며 원료를 휘젓고 있었다. 이를 150도 정도 온도에서 7~8시간 동안 열을 주면 분자량이 늘어나 걸쭉해진다. 페인트를 바닥이나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합성수지가 되는 것이다.


정석케미칼은 도로용 도료로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다.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는 “대한민국 차선 50% 이상은 저희가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정석케미칼 부지 한쪽에서 황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25일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정석케미칼 부지 한쪽에서 황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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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과 횡단보도에 쓰이는 노면표지용 도료는 물론 특수 기능성 도료도 갖고 있다. 겨울철 열선 없이도 페인트를 칠한 부분에서 눈이 녹게 만드는 안티아이싱(Anti-Icing) 도료가 대표적이다. 블랙아이스를 감지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게 한다. 여름에는 햇볕으로 뜨거워진 도로의 온도를 주변보다 낮게 만들어 열섬 현상을 저감시키는 도료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레탄 방수·바닥재, 에폭시 바닥재, 콘크리트 및 철재용 중방식 도료, 필름 코팅용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전고체 전지용 황화리튬(Li₂S) 제조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2019년 연구를 시작해 꼬박 3년이 걸렸다. 정석케미칼 측은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면 현재 주로 리튬이온 전지를 쓰는데 폭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며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전고체 전지를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큰 틀에서 보면 페인트를 만드는 것과 기본 화학 원리가 같다”고 덧붙였다.

공장 부지 한편에는 중장비가 새로운 황화리튬 공장을 짓는 데 한창이었다. 정석케미칼은 이곳에 70㎏ 용량 두 대를 증설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완주 테크노밸리 1만평 부지에도 100㎏ 용량 4개, 500㎏ 용량 2개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이 기공식이다. 김 대표는 “너무 앞장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기업보다 우리가 먼저 차지하지 않으면 나중에 뒤따라갈 때 자리를 찾을 수 없다”며 “모험심을 갖고,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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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가 전북 완주 본사 사무실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지난 25일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가 전북 완주 본사 사무실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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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업 탐방은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한 ‘벤처썸머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공장을 둘러본 한 기업 대표 정석케미칼의 ‘상장 계획’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조만간 기업공개(IPO) 업체와 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후에는 상장회사로 거듭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완주=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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