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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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비아파트(단독·다가구 및 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16만219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는 9만7801건, 전세는 6만4391건으로 월세 비중이 60.3%를 차지했다.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16년(6만3385건) 이후 두 번째로 적었다.

서울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60%를 넘은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7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관악구가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관악구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전·월세 거래가 1만4691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월세는 4480건(69.5%)으로 70%에 육박했다.

이 외에 노원구(69.3%), 종로구(66.7%), 동대문구(66.3%), 동작구(66.2%), 서대문구(65.2%), 강남구(64.5%), 광진구(63.1%), 성북구(62.4%), 구로구(62.0%), 영등포구(61.9%), 중구(61.1%), 송파구(60.7%) 등도 월세 비중이 60%를 넘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7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42.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1.5%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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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전세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비아파트의 전세 수요는 시내 소형 아파트나 경기도 아파트 전세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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