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스크·반도체 부진에 이달 기업 체감경기 하락…경기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둔화에 수출 회복 지연
중국발(發) 리스크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달 기업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더 나빠졌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가격 회복도 늦춰지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6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6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수주가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8포인트)가 하락했고,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로 1차금속(-12포인트)이 내렸다. 중국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공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화학물질·제품(-8포인트) 등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중소기업(-8포인트)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기업(-2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 내수기업(-5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반도체 설비, 기판 제조 등을 하는 중소기업의 업황 BSI가 크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리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여행 수요가 줄면서 예술, 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11포인트)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8포인트)이 내렸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업(-3포인트)도 하락했다.
9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이달(73)과 동일한 73으로 조사됐다. 제조업(69)과 비제조업(76) 모두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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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진 94.0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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