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가계부채 지금 속도로 늘면 문제 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금 속도로 늘면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미시 정책들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향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 때문에 이자율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하면 금융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어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도록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이 미시적 정책을 펼쳤다"며 "6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면서 정책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6~7월 가계부채가 다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데에는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이 더이상 안 떨어지겠구나'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속도로 가계부채가 늘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미시적 정책으로 풀었던 것을 환수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밑으로 떨어지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90%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게 하는 게 정책 목표"라며 "가계부채를 점점 줄여나가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두 달 정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트렌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가계부채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게 향후 몇 년간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에 대해선 외환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금리차가 굉장히 커지는 것에는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혹시나 외환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질까 보고 있는데 다행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번 정도 25bp(1bp=0.01%포인트) 올리고, 그 다음은 멈출 것이란 국제 시장의 인식이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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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미국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 그 근거"라며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여 Fed가 시장 생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릴 경우인데, 그렇다면 저희가 대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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