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父 "가해자들 정식 사과 받아"
"용서하기로 해…문제 안 삼을 것"

만 9세에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하기로 했던 백강현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군은 오는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체에 "백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등교하게 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앞서 백군 측이 제출한 자퇴서는 서울과학고가 아직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군 측의 학교 폭력 의혹 제기 이후 교육청은 학교 측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백군은 지난 18일 백군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과학고 자퇴 소식을 전했다. 당시 백군은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라고 자퇴 이유를 설명했으나, 백군의 부친인 백모씨는 20일 또 다른 영상을 올려 백군의 자퇴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강현군 [이미지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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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백씨는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라며 "강현이가 자퇴를 결심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백씨는 이 영상에 추가 댓글을 달아 백군에게 가해진 구체적인 언어폭력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네가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면 한 사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했다"라며 "온종일 강현이에게 말 걸지 않기, 욕하며 놀리기 등등"이라고 토로했다.


21일에는 서울과학고 재학 기간 백군이 겪은 일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괴롭힘이 반복되자, 백씨는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요청해 교사들과 관련 회의를 거쳤다. 학교 측은 백군의 학업을 위해 경찰 사이버 수사대 고발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조별 과제를 할 때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백씨를 설득했다. 결국 학폭위는 무산됐다.


백군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퇴 의사를 밝혔다. [이미지출처=유튜브]

백군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퇴 의사를 밝혔다. [이미지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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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로도 백군은 조별 과제 등 교내 적응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백씨는 백군의 담임 교사에게 "강현이가 팀의 과제 준비에 참여할 자신이 없는데 혼자 발표할 방법이 있겠나"라고 물었으나, 담임 교사 측은 "강현이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다만 백씨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가해자로부터 어제 정식으로 사과받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라며 "학생에게 문제 제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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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생인 백군은 2016년 만 3세의 나이에 SBS 예능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생후 41개월 당시 웩슬러 기준 지능지수(IQ)가 163(멘사 기준 IQ 204)을 기록했으며, 복잡한 수학 문제도 능숙하게 풀어 주목받았다. 2019년 초등학교 입학 후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학했고,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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