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직원 소개 콘텐츠 강조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젊은층 대상 홍보
"임원보단 직원 목소리가 진정성 크다"

'기네스 기록 보유한 종이비행기 날리기 1인자, 10년간 60개국을 다닌 프로 여행러, 300마리 유기견 돌보는 봉사 동호회 회장, 국내 7위 크로스핏 선수.'


접점 하나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직원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각양각색 직원들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 과거 임원 중심으로 회사를 알리던 것과 달리 이제는 일반 직원을 회사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잠재 인재 영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원 직무와 일상생활, 취미 등 라이프 전반을 알리고 있다. 유튜브에서 직장인 브이로그(VLOG)인 'S로그' 콘텐츠를 여럿 선보이고 직원들의 이중생활을 알리는 '삼중생활' 콘텐츠도 꾸준히 올린다. 낮에는 평범한 직원이지만 밤에는 클레이 아티스트와 연극배우 등 부캐(부캐릭터)로 변신하는 이들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10년간 60개국을 여행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이성훈씨가 관련 콘텐츠에서 여행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모습 / [이미지출처=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유튜브 계정 갈무리]

최근 10년간 60개국을 여행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이성훈씨가 관련 콘텐츠에서 여행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모습 / [이미지출처=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유튜브 계정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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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로 임원들을 조명해 회사를 알리던 과거 방식과 다르다. 기존에는 임원 인터뷰나 기고문, 행사 등의 수단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러냈다. 이제는 임원들이 한 발짝 물러났다. 대신 개성 넘치는 일반 직원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이같은 시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에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조직 문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 행복 추구를 중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해야 성과가 커지고 이것이 결국 회사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가 추구하려는 조직 문화를 강화할 뿐 아니라 회사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SK하이닉스 역시 이같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사 뉴스룸에 '직장인 공감 토크: 요즘 어때' 코너를 두고 다양한 연차와 직무의 직원을 소개하고 있다. 10년 차 직원이 알려주는 갓생(God生·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 비결, 저연차 직원들의 회사 적응기, 해외 유학에 도전하는 다섯 아이 아빠 직원 사례 등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 2~3년차 엔지니어가 소개하는 회사 적응기 콘텐츠에서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 (왼쪽부터) 강혜경 TL과 김만제 TL, 곽시영 TL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 2~3년차 엔지니어가 소개하는 회사 적응기 콘텐츠에서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 (왼쪽부터) 강혜경 TL과 김만제 TL, 곽시영 TL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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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는 이같은 시도가 잠재 인재 영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앉아서 일만 하기보단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을 바람직하게 보기에 관련 콘텐츠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긍정적인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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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 세종대 교수(경영학부)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회사의 좋은 인사 시스템이나 복지 등을 우회적으로 알릴 수 있다"며 "젊은 층에는 임원보단 직원이 전하는 이야기가 진정성 측면에서도 더 와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회사를 입사했을 때 미래라든지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볼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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