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 헝다그룹 때보다 파급력 클것"
"중국 경제에 큰 충격" 보도
고용·금융시장 파급 가능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헝다그룹이 2021년 말 겪은 디폴트 위기보다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15일 비구이위안의 금융위기는 헝다를 넘어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 이쥐연구원 책임자인 옌웨진은 "현재 시장은 더 이상 1조달러 규모의 부동산 회사의 리스크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도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의 채무 규모와 중국의 약한 경제회복 상황으로 인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시장에 연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에는 3만3207개의 협력업체와 7만명의 직원이 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는 이들이 대량 실업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대금 지급이 안 된 주택만 90만채로 주택구매자들에게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4000억위안(약 255조원)에 이른다. 문제는 비구이위안의 위기가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옌웨진은 "비구이위안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월평균 매출액이 220억위안(4조40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1~4월까지만 이 기준을 충족했을 뿐 7월 매출액은 121억위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만 매체 이핑신문망도 비구이위안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헝다의 4배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기가 채무 불이행으로 비화할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7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8.5% 떨어졌고 전국의 1∼7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와 1.5% 감소했다.
중국 당국도 비구이위안 위기 등에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경제지표 발표 기자회견에서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비구이위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푸 대변인은 "현재 부동산시장은 총체적으로 조정단계에 처해 있고 일부 부동산기업의 경영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특히 일부 주요 부동산 기업의 채무 위험이 노출돼 시장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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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문제는 단계적인 것으로 시장 조정기제가 점진적으로 역할을 발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정책 조정이 최적화되면 부동산기업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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