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가 콜밴이냐" 잼버리 대원 짐 이송에 응급차량 동원 논란
12일 대전에서 구급차 6대 동원
소방노조 "국민 생명 담보로 한 것"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과정에서 응급 상황과 무관하게 구급차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소방노조)는 잼버리 참가자의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 119구급차량이 동원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소방노조는 14일 발표한 '119구급차가 콜밴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12일 대전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퇴소하는 잼버리 참가자 1400여 명의 짐을 나르기 위해 6대의 119구급차가 짐차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구급차가 짐차로 이용되는 과정은 사진으로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대우받아야 할 분들인 119 구급대원분들을 짐꾼으로…캐리어 꽉 채우고 출발했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 상차하는 것 보니 구급차로 짐 셔틀 하나 봅니다"라고 썼다.
논란이 되자 소방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동원된 구급차는 여분의 구급차가 아니다"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소방노조는 "세계적인 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 국가적인 대응에 협력해야 하나 (현재 상황은) 너무 과하다"면서 "응급상황에 출동해야 할 구급차를 동원할 방법 외엔 다른 방법은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은 구급차를 무개념하게 운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스포츠 경기 및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에 많이 동원되는 구급차는 응급상황에 출동해야 할 바로 그 구급차"라고 했다.
소방노조는 "대전에 배정된 14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119구급차를 6대나 동원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위"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하게 구급차를 동원해온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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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급차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권한을 남용해 구급차를 동원한 자에 대한 책임 관계를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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