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66억 걸었다…'정의에 대한 보상' 한국어 계정에 올라온 예고
美 국무부 "사이버 위협 해체 도와달라"
北 해커들, 암호화폐 등 2조원 사이버 절도
지난해 북한이 사이버범죄로 탈취한 금액이 역대 최대로 추정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60억이 넘는 거액의 신고포상금을 걸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제보를 촉구했다.
美 국무부, 北 불법 사이버 활동에 "지금 바로 제보해달라"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RFJ)'은 10일 엑스(옛 트위터) 한국어(RFJ_Korean) 계정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제보에 대한 포상금을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며 "당신의 정보로 최대 500만달러(약 66억)를 벌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사이버 위협을 해체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제보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익명 네트워크를 통해 제보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당신의 보안이 RFJ의 우선순위"라며 "토르(Tor·익명 네트워크) 기반 연결망으로 제보해달라"고 안내했다.
또 "정보기술 종사자들을 포함한 북한의 지원을 받는 행위자들이 정권의 불법 대량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 세계의 외국 정부, 금융기관, 기업, 개인들로부터 암호화폐를 포함한 정보와 돈을 침투하고 피해를 입히고 훔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의 정보는 수익 창출 및 자금 세탁 계획을 방해하는 데 도움 된다"며 "지금 바로 제보하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에 대한 보상' 제도는 1984년에 시작됐으며, 테러를 저지하는데 기여한 100여명에게 지금까지 1억5000만달러(약 1986억원) 이상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北 암호화폐 탈취해 핵에 쏟아붓는 것"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해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이버 절도에서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기존 기록을 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외국의)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됐다"며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계속 접근해 불법적 금융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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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달 20일 "북한 핵 프로그램의 절반가량은 훔친 암호화폐 자금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서 중국의 돈세탁 네트워크를 사용해 그 돈을 핵 프로그램에 쏟아붓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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