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 등 모든 계층에 걸쳐 80% 이상
흉악 범죄 원인, 55%가 '사회 환경' 지적

잇따르는 흉기 난동 등 잔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국민 10명 중 9명 동의…사형제 유지론보다 더 큰 공감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성남 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성남 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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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조사한 결과, 흉악 범죄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찬성은 87%, 반대는 9%로 집계됐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지역·성별·연령·직업·이념 성향 등 모든 계층에 걸쳐 8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18~29세와 40대, 자영업자에게서는 찬성 비율이 90%를 넘겼다.


대한민국은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사실상 잠정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지만, 1994~2022년에 있던 여섯 차례 조사에서 모두 사형제 유지론이 폐지론을 앞섰다. 지난해 7월 사형제 존·폐 설문에서 유지론은 69%, 폐지론은 23%를 기록했다.

이에 갤럽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은 사형제 유지론보다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묻지 마 범죄' 피해 두려워 82%…흉악 범죄 원인은 '사회 환경' 지적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2)이 지난해 9월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2)이 지난해 9월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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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를 위협하는 '묻지 마 범죄'로 피해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는 의견은 82%,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견은 17%였다. 특히 '매우 걱정된다'라고 응답한 여성은 63%로 남성(40%)보다 더 큰 불안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 등 흉악 범죄 발생 원인에 관해 물은 결과 36%가 '범죄자 개인의 타고난 성향'이라 답했고, 55%가 '잘못된 사회 환경'을 지적했다.


이는 진보층에서는 개인 성향(27%)보다 사회 환경(66%)에 더 무게가 실렸고, 보수층은 각각 40%대 중반으로 비슷했다.


2012년(개인 성향 28%, 사회 환경 70%), 2015년(개인 성향 24%, 사회 환경 58%) 등 과거 주사와 비교하면 흉악 범죄의 원인을 '개인 성향'에서 찾는 시각이 늘어났다.


갤럽은 "근래 범죄심리분석 등 심리학에 관한 대중적 관심 확대,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범죄자를 소재로 한 방송·영상 콘텐츠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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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3%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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