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달 흑해곡물협정 이행 중단을 통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로를 열고자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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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레 찰리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으며, 첫 선박이 수일 내로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항로는 매우 투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고,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군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흑해에서 기뢰 및 러시아의 위협에 따른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가 봉쇄했던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같은 해 8월 이래로 3200만t의 곡물이 세계 각지로 수출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의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7월 17일 협정 이행을 중단했다.

이후 러시아는 흑해 항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흑해 및 대체 수송 경로인 다뉴브강 일대 항만에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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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서부 흑해 항만과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흑해와 크림반도를 둘러싼 양국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 재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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