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수준 크게 웃돌아

스타트업 투자 반등하나…상반기 4조4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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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4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미국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혹한기에 들어간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2019년과 2020년에 비해 각각 25%, 4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42%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 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시기"라며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돈 것에 대해 중기부는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과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이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펀드 결성액도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35%, 2020년 상반기 대비 105% 늘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달 말 완료됐고 오는 10월 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는 지난 4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해 왔다. 이번엔 금융위원회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집계·분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5년간의 벤처투자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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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 자금확보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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