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CBS라디오 인터뷰
"두 고기압으로 북서쪽 막혀…정중앙 북상"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 "한국 기상청이 관측한 1951년 이후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개 태풍은 그냥 서해상으로 북상하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면 휜다"며 "이렇게 그대로 한반도를 딱 반으로 해서 중앙을 잘라서 그대로 북한까지 올라간 태풍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반 센터장은 카눈이 특이한 경로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2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태풍 같은 경우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데 주변 기압에 따라가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냥 서쪽으로 가는데 뜨거운 티베트 상층 고기압과 태풍이 딱 마주쳤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황실의 화면에 표시된 태풍의 경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황실의 화면에 표시된 태풍의 경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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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태풍은 서쪽으로 가고 싶은데 그 앞에서 고기압이 딱 막으니까 가지를 못 하고 하루 정도 그냥 그 자리에서 계속 가려고 버티다가 다시 일본 쪽으로 이동을 해 온 것"이라며 "이것도 우리가 당구를 치면 역회전 각도가 나오는 식으로 굉장히 기이한 각도가 나왔고 그다음에 일본 규슈 남쪽까지 쭉 오다가 문제는 그때 또다시 북태평양 고기압 상층 고기압이 또다시 서쪽으로 밀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에 딱 벽을 치고 서 있고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 고기압이 오는데 그 사이로 두 고기압 사이에 제트기류가 굉장히 길게 남쪽으로 내려와서 서행해서 올라간다"며 "그러니까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태풍이 서쪽에서도 막고 동쪽에서도 막으니까 할 수 없이 그 중간인 한반도 정중앙으로 지금 북상해 올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다른 하나는 7호 태풍 란이 만들어지면서 태풍이 서로 경로를 간섭하는 후지하라 효과 영향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카눈은 또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 반 센터장은 "아마 역대급으로 가장 느렸던 태풍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일단 이동이 늦는 것은 7호 태풍 란에 의한 후지하라 효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대개 모든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대략 한 35㎞에서 40㎞ 시속으로 빠져나가는데, 이유가 보통 제트 기류가 위에서 지나가면서 제트 기류가 태풍을 끌어준다"며 "지금 같은 경우는 빨아주는 게 없다. 위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없다 보니까 속도도 느리게 북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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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반 센터장은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으로 상당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태풍은 (비바람이) 한번 강하게 확 쏟아부었다가 좀 잠잠해졌다가 다시 온다"며 "강하게 들어올 때는 지금 동해안 쪽은 시간당 100㎜ 이상을 예상하고 있고 그다음에 나머지 지역도 시간당 30~50㎜ 가장 강할 때는 그런 정도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라면 지난번 장마 때 호우나 비슷하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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