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혁 건국대 교수 SBS라디오 인터뷰
"잇따르는 흉기난동…활성효과 때문"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살인예고 글이 폭증한 것과 관련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가 장난삼아 올리는 사람과 실제 범죄행위 의도가 있는 사람이 혼합돼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심리에 대해 "무엇인가 관심을 받고자 하는 심리기저가 있는 사람(이 있고), 또 허위신고 자체가 국가적인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왜곡된 만족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류가 있는가 하면 구체적인 공격대상도 있었다고 하는 이런 점은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신림역 사건 피의자) 조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도 깔려 있다"며 "이건 장난이니까 청소년이니까 문제가 작다고 접근하기보다는 무엇인가 동조하거나 공감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조금 더 위협감을 느끼는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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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잇따르는 흉기 난동 범죄와 관련해서는 '활성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표적으로 콜롬비아 학생 교실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1999년도 미국에서 있었다"며 "그것이 여파로 돼서 여러 가지 다중살해가 미국에서 빈발했었는데 그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금 사례들 보게 되면 어쨌든 이런 다중살해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것을 하겠다, 실제로 흉기를 준비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막 이렇게 증폭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활성효과"라며 "신림역 사건 역시 홍콩에서 발생했던 무차별 사건을 사실은 또 역시 참고를 해서 이 역시 활성화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고 했다.


정신적 문제를 이유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이번 묻지 마 범죄의 이른바 본질적인 문제하고는 조금 빗겨나갔다"며 "신림역 사건 같은 경우에는 사회에서 이루려는 목표 자체가 본인이 갖고 있는 수단으로는 잘 이루지 못하는 불쾌 감정이 원인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하고는 사실상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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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 사안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까지 잠복돼 있던 우리 사회의 분노스러운 모습 자체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바꿔 얘기하지만 우리가 운전을 하면서도 보복운전을 하고 소음, 층간소음에도 흉기 가지고 살해하고 이런 것 등이 누적돼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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