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디플레 가능성 낮지만…내수회복 지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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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최근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실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 경제 주체들의 기대 약화로 소비·투자 등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6일 해외경제 포커스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시장 예상(0.2%)보다 낮은 0%에 그쳤다. 식품가격은 고온에 따른 신선 채소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비식품가격(-0.6%), 소비재가격(-0.5%), 서비스가격(0.7%)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1.3%)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0.7%)부터는 하락세가 점차 확대돼 지난 6월 -5.4%까지 내려왔다. 생활재 가격(-0.5%)과 생산재 가격(-6.8%) 등의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다.

한은은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기간 겪은 실업, 소득 감소에 따른 상흔효과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약화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의 고용사정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소비 둔화뿐 아니라 주거수요가 줄고 임차료도 하락했다"며 "식품가격의 상승세 둔화는 돼지고기 등 가격 약세에 주로 기인하며, 비식품가격 하락은 생산자물가가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통수단의 연료비가 하락하고,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한 가격할인 행사 등도 소비자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인프라 투자가 둔화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도 심화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구조적인 과잉생산 문제도 공산품 출고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중국 정부가 앞으로 경기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5% 내외)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재정 및 통화정책의 실물경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경제 주체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자산, 부채 구조도 개선되면서 서비스뿐 아니라 내구재 등 상품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기대약화로 이어져 소비 및 투자 등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음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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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전년도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겠지만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정부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지원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은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대폭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소비자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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