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 혼낸 어머니 살해한 대학생 구속…"도주우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다고 자신을 혼낸 어머니를 흉기로 숨지게 한 대학생이 구속됐다.

4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19·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에서 50대인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왔다고 B씨가 자신을 나무라자 이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체포 된 이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나타난 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나', '왜 그랬냐', '늦은 귀가 문제로 싸운 게 맞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