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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52)"상품 촬영, 스튜디오 가지 말고 '드랩아트'로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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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랩, 쿠팡·올리브영 등과 계약 체결
자체 개발한 생성AI 서비스 '드랩아트'
소상공인·1인셀러 위해 서비스 확장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 창업 한 달 만에 10억원의 투자 유치, 이커머스 쿠팡과 계약 체결, 인공지능(AI)으로 매출을 내는 회사.


지난해 3월 설립된 스타트업 '드랩(Draph)'을 설명해주는 수식어다. "각종 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돈 잘 버는 AI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주완 드랩 대표의 꿈은 서서히 실현 중이다.

상품을 촬영한 원본사진(좌측 상단)과 드랩아트를 사용해 배경 등을 보정한 이미지들[사진제공=드랩]

상품을 촬영한 원본사진(좌측 상단)과 드랩아트를 사용해 배경 등을 보정한 이미지들[사진제공=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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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랩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상품 사진을 생성하는 '드랩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상품 이미지 촬영 시장은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상품 촬영을 하려면 사진작가를 구하고 스튜디오를 대여하는 데만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소품 준비에 후보정 작업까지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돌이키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 대표는 "드랩아트를 활용하면 사무실에서 간단히 찍어도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드랩아트에 활용되는 생성 AI 기술은 크게 '합성'과 '생성'으로 나뉜다. 이용자가 원본 사진을 올리면 클릭 몇번에 원하는 컨셉의 배경이 만들어진다. 우선 원본사진에서 AI 기술을 통해 상품영역을 추출하고, 추출한 상품과 어울리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컨셉과 분위기에 알맞은 배경을 합성하거나 AI가 배경을 새롭게 생성한다.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AI챗봇이 답변을 해주는 챗GPT처럼 드랩아트 역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 사진의 컨셉과 분위기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드랩은 지난해 12월에 500여개 기업을 상대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 결과 쿠팡, CJ올리브영, 차란차 등과 B2B(기업 간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드랩은 AI 기술로 상품의 외관까지 변형하진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상품의 겉모습을 아무리 보기 좋게 꾸며놓는다 해도, 실제 물품을 받은 고객이 실망을 하면 결국 반품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주완 드랩 대표

이주완 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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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B2B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개인 셀러 등 상품 사진 제작을 원하는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드랩아트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 대표는 "여러 개의 상품을 온라인상에 효율적으로 빠르게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드랩아트를 통해 사진 제작 비용은 장당 최대 700원대, 소요 시간은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셀러 인증을 하면 AI 이미지 10장을 무료로 생성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드랩의 AI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창업한 지 한 달 만에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10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올해 목표는 대형 고객사 10곳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는 상품 이미지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가 드러난 '룩북'까지 만들어내는 브랜딩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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