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3년 한전공대 감사결과
시간외수당 부정 수령 등 비위 적발

전남 나주시 혁신도시 선정. 사진=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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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직원들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허위 근무 등 도덕적 해이 실태가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로 음식값 127만원을 결제한 교수, 허위로 근무시간을 입력하고 시간외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팀장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한전공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4월 국회에서 전년 9월 한전공대에 대해 실시한 업무 컨설팅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은폐의혹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실시됐다.

감사 결과 한전공대에서는 예산·회계, 인사·총무 등 전반에 걸친 도덕적 해이가 발견됐다. 특히 법인카드의 부적정 사용 실태는 총 264건, 1억2600만원에 달했다. A 교수는 한정식집에서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 3개로 음식값 127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그는 3개 카드를 1분 간격으로 나눠 결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같은 부정 사용은 총 14회, 약 880만원에 달했다.


B직원은 법인카드로 카페 포인트(유가증권)를 선결제하고, 본인의 휴대전화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포인트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외에 업무추진비 집행·정산 부적정 총 28건(약 800만원)과 출연금 용도별 관리 소홀(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원을 기관운영비, 시설비로 집행) 등도 적발됐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 직원의 허위근무 총 206건(약 1700만원)이 확인됐다. 퇴근 후 시간외 근무 종료시간에 맞춰 외부에서 시스템에 접속해 퇴근 시간을 입력하는 방법 등으로 총 25회에 걸쳐 320만원 시간외수당을 부당수령한 팀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전공대는 산업부와 협의 없이 내부결재만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3.8% 급여인상률을 자체 결정한 사실도 적발됐다.


연구과제 수행과 관련이 적은 비품을 연구비로 구입하는 경우도 총 31건(약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C교수는 연구비로 연구과제 수행과 직접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신발건조기·공기청정기 등을 4회에 걸쳐 53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한전공대 예산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한전 및 한전 그룹사와 정부· 지자체의 출연금으로 조성돼 합리적인 예산집행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공대 기관운영 전반에서 관리부실, 규정 위반과 기강 해이 행위가 대거 발생했다는 점에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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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어 “총장에 대해 관리 감독 미흡, 총장 개인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중요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해임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한전 컨설팅 결과 관련 이사회·산업부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전 감사에 대해서도 비위 사실 자료를 공직 인사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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