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해병대 '수사 중'이라며 자료제출 거부…정신 못 차려"
與 의원, 페이스북에 수해 실종사건 글 올려
"채수근 상병 관련 자료 요구했지만 거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해병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고 채수근 상병의 순직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해병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해병대는 어제 일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대부분 수사 중이라 제출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해병대에 요구한 자료는 '해병대 대민지원(실종자 수색) 매뉴얼', '안전장비 출납 내역', '실종 장병 수색 매뉴얼', '실종자 수색 당시 상부의 지시 내역', '순직 장병에 대해 구명조끼를 미지급한 이유', '순직 장병 실종 이후 해병대와 상부 간의 수발신 공문' 등이다.
김 의원은 "실종 장병 수색 매뉴얼은 아예 없다고 하고, 당일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출납내역도 못 주겠다고 한다. 대민지원 매뉴얼은 '구체화하고 보완 중'이라는 생뚱맞은 답으로 제출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단장이 해병대 마크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금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진행 중인 사항'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단장이 그런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국민에게 밝힌다고 수사가 방해되지 않는다"며 "사건을 암장하고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면 굳이 제출하지 않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사는 군이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숨기고 있는 해병대와 군이 주도하는 수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며 "해병대는 안전불감증뿐 아니라 국민 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채 상병은 당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지급받지 못한 채 수색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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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수변 지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 간 구명조끼 착용 등 대민 지원 형태별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며 "규정·지침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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