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 위축…ECB, 긴축종료 가까워졌나
유로존의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오는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 들어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깊어졌다.
24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과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7월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를 기록했다. 5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으로 본다. 이번 PMI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둔화로 전월(49.9) 대비 하락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49.7)에도 못 미쳤다.
외신들은 유로존 경기가 올해 2분기 완만한 수축을 기록한 이후 잠재적 침체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사이러스 데 라 루비아 HCO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향후 몇달간 위축 영역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독일 경제의 경우 침체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이목은 ECB의 긴축 종료 시점에 쏠렸다. 2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3.75%)하겠으나, 이번이 마지막 긴축일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다. 유로존 경제 위축이 확인되면서 긴축 종료 가능성은 커졌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성장률 저조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동결을 지지하고 있다. 펠릭스 페더 애버딘 유럽 경제 애널리스트는 "ECB의 금리 수준이 더 빠르게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27일)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ECB가 9월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축소 등의 양적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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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가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임금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2%)를 장기간 웃돌 수 있다. 버트 콜리진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이 서비스 물가에 대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임금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파적 우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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