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거의 범죄행위" 고양이 모래에 배관 막힌 저층의 분노
반려묘 가구 이기심에 배관 막힌 사연 화제
"모래 제품 문제일 수도" 가능성도 제기
세탁실 배관에 고양이 모래를 버린 주민 때문에 저층 세대 배관이 막힌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어제 자 어느 아파트 근황'이라는 한 아파트에 붙은 공지문이 공유됐다.
“정말 이래서야 하겠습니까?” 제목으로 피해를 끼친 입주민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공지문은 “207동 2호 라인 세탁실 배관이 막혀 저층 세대 거실까지 넘쳐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확인 결과 사진처럼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를 세탁실 배관에 버려 돌처럼 굳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러면서 고양이 모래로 완전히 막혀버린 배관의 모습을 공유했다. 고양이용 제품이 배관을 빈틈없이 꽉 채웠다.
공지문은 “나 혼자 편하자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 되겠느냐”며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는 절대 녹지 않는다. 버릴 때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달라”라고 협조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범죄 행위나 다름없으며 공용 관리비 상승 요인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반려묘 주인을 질타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고양이용 모래는 물 닿으면 굳어버리는데 혼자 편하자고 변기통이나 배수구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 “개·고양이 키우면서 뭘 해야 하고 뭘 하면 안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 많다. 운전면허 없이 차 끌고 고속도로 나오는 것과 같다” 등의 비판이다.
한 이용자는 “반려동물 시장 커지면서 제품 막 만들어서 파는 업체 많아졌는데 고양이용 모래를 수용성으로 만들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녹지 않아서 저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가 제품이 녹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속 버리면 저렇게 배관이 막히게 되는 것”이라며 “녹는다는 홍보 자체를 못 하게 해야 한다”며 제품에 대해 지적을 하기도 했다.
환경부 "고양이 모래는 별도 배출"…구청·주민센터에서 확인을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가낳지모(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 캣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고양이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수용성을 전면에 내세운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가 심심치 않게 출시되고 있지만, 그 효용성엔 일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품이 출시된 이후 아파트, 오피스텔과 같은 공동 건물 등에는 "고양이 모래가 물에 녹는다는 선전으로 변기나 배수구로 버리는 사례가 많다, 현재 지하 배수로관이 막혀 하루가 멀다고 관리직원이 오물을 뒤집어쓰며 배수관을 뚫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공고가 다수 붙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만 믿지 말고 고양이 모래는 변기나 하수구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업체에서 주장하는 수용성 기능은 소량일 때만 유효한데, 그 양이 정확히 안내되지 않는 데다 하수도 배관 상태도 제각각이라 언제 문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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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 등을 통해 고양이 모래(벤토나이트 등)는 불연성 종량제 마대를 구입해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고양이 모래 분리배출 방법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자세한 사항은 각 구청 또는 주민센터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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