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상황 속 손내민 '오송 참사' 의인들
상처투성이 손…물살에 떠내려가는 시민 끌어올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수만톤(t)의 물이 순식간에 들이차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을 구조한 의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께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폭우로 제방 둑이 터졌고,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차면서 17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는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했다. CJB청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화물차를 몰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중이었던 유씨는 물이 계속 차오르자 창문을 부수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이때 유씨는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여성을 화물차 위로 끌어 올려 구조했다. 유씨는 또 다른 남성 2명도 구조했다. 유씨는 "남자분 두 분은 떠서 계속 살려달라고 얘기하더라. 물 밖으로 얼굴만 딱 나와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5일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난간에 매달린 채 다른 시민들을 구한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가 구조 활동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자신의 손을 공개했다. 사진출처=KBS
원본보기 아이콘침수 현장에서 물살에 휩쓸리던 시민을 구조한 '남색 셔츠' 의인도 있다. 이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사건 당시 차량 지붕과 난간에서 시민 3명을 끌어올려 구조했다. 정씨는 손의 물집이 터지거나 피가 맺힐 정도로 필사적 구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못 올라오고서 이제 살려달라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제가 아주머니를 일단 끌어올렸다"며 생사를 오갔던 당시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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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에 고립됐던 버스를 몬 50대 운전기사 A씨 역시 의인이다. A씨는 지하차도 안에서 차가 멈추자 4~5명의 승객을 먼저 탈출 시키고 버스로 되돌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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