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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곡물협정 중단에 폭등했던 美 밀가격, 하락반전…"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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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대비 1.17% 하락 마감
"러, 곡물시장에 밀 싸게 공급"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소맥 선물가격이 하락반전하면서 오히려 1% 이상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협정파기 직후 곡물 수급 불안감이 커졌지만, 협정이 결국 재타결 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러시아가 국제 곡물시장에 싼 가격의 밀을 계속 공급하면서 예상보다 공급불안이 적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곡물시장은 앞으로 흑해곡물협정 및 러시아와 관련된 흑해 수급 이슈와 함께 중국 경제 둔화 등 곡물수요에 충격을 줄 외부요인들이 뒤섞이면서 한동안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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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소맥 선물 9월물의 가격은 전장대비 1.17% 하락한 부셸당 653.7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4% 이상 급등하던 밀 가격은 폐장 전 하락반전해 급락했다.


밀 가격이 갑자기 하락반전한 것은 곡물 수급 우려가 당장 발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시기적으로 북반구 지역이 수확 시즌을 맞이하면서 곡물협정 만료의 즉각적인 충격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제기됐다. 농산물시장 분석업체 아그리텔의 분석가 고티에 르 몰가는 AFP통신에 "지금은 시장이 차분한 시기여서 협정 중단 소식에 반응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결국에는 곡물협정에 다시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도 곡물가격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년간 곡물협정 연장 협상을 벌이면서 수차 협상 파기를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위협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협상을 재개해왔고 러시아 역시 곡물협정 파기로 인한 수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협상 파행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란 계산이다.

역으로 러시아가 곡물협정은 파기하면서도 국제 시장에 싼 가격으로 곡물을 내놓으면서 곡물 수급이 크게 불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회사 스톤엑스그룹의 알란 수더만 원자재 전문가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여전히 세계 시장에 값싼 밀을 공급하고 있어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이 부족하진 않은 상태"라며 "당장 곡물협정 파기가 식량위기를 불러오진 않겠지만,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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