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숲에서 추가 시신 발굴
조직적 장기매매 시도 정황도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는 케냐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강요에 아사한 신도의 숫자 4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신고된 인원만 600명 이상에 달한다. 현지 수사당국은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케냐 현지 매체 '더스탠더드'는 17일(현지시간) 수사당국이 케냐 지방 도시 말란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시신 1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교회 사건 사망자 수는 누적 403명을 기록했다. 실제 희생자 수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수사관들은 여전히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숲에서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비 종교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이끌었던 교주 폴 은텡게 매켄지 [이미지출처=유튜브]

사이비 종교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이끌었던 교주 폴 은텡게 매켄지 [이미지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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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십자에 신고된 실종 인원수는 6013명에 달해 당국의 시신 발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교회는 사이비 교주 폴 은텡게 매켄지가 이끌었다. 그는 지난 4월15일을 '종말의 날'로 예언하며,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는 황당한 교리로 신도들을 세뇌했다.


이에 따라 신도들은 숲속에서 짧게는 수일, 길게는 몇 달간 금식 기도를 하다 결국 아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한 신도 중 일부는 여전히 '예수를 만나겠다'며 물과 음식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발견한 시체 중 일부를 부검한 결과, 이들의 시신에서 장기를 적출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현지 수석 조사관은 "보고서에 따르면 발굴된 희생자의 시신 중 일부는 장기가 사라진 상태"라며 "조직적인 인체 장기 매매가 이뤄졌을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매켄지는 사이비 교리를 종용해 많은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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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범죄에 연루된 현지 교회 및 이단에 대한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추가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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