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구 교수, SBS라디오 인터뷰
"주변보다 낮은 지하차도가 우수구 역할"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는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지하차도여서 주변 논밭보다 굉장히 낮은 지대라 일종의 우수구 역할을 하면서 불과 3분 정도면 급격하게 차오르는 조건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정확한 조사가 더 이뤄져야겠지만 여러 정보를 들은 바에 따르면 제방 둑이 터진 것이 아니라 임시로 쌓은 제방이 터진 것"이라며 "임시제방 자체가 부실해서 무너진, 그래서 유실이 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견고한 상태로 임시제방이 잘 건설됐다면 이번처럼 급격하게 범람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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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교수는 "보통은 그 근방 유역에 내린 빗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는 게 일반적인 침수의 메커니즘"이라며 "이번 경우는 제방이 붕괴가 되면서 실제로 강물이 유입되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례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침수사고"라며 "인근 지천이 범람하면서 범람된 물이 급격하게 유입이 됐고, 그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분들이 돌아가시게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여타 다른 지하차도 침수 사례와 밀려드는 물의 양 자체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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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교수는 "미호강 전체에 이미 금강 홍수통제소에서 홍수경보를 발령한 상황이었다"며 "홍수경보 상황에서 지하차도 등(취약할 수 있는 곳)에 대해서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게 일반적인 시스템인데 이런 부분들이 조금 간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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