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읍 이장 "63년 살았는데 이런 상황 처음"
주민들, 미호천교 확장공사 원인 지목
MBC라디오 인터뷰, "부실대응 인재라 생각"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강외면 서평2리 이장 장태순씨는 "강우로 미호강이 범람해서 우리 지역이 피해를 본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여기서 63년을 살았는데 여태까지 없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17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2명이다.
장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5일 점심 때쯤부터 물이 급속하게 차오르면서 침수가 되기 시작했다"며 "15일 밤 10시, 11시까지 계속 우리 동네 쪽으로 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청주-오송 간 미호천교 확장공사가 이번 참사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장씨의 전언이다. 장씨는 "미호강 둑이 범람했다는 건 쉽게 말하면 제방이 약한 데가 터져서 범람하는 경우인데 2017년도에 한 번 있었지만, 우리 지역이 그렇게 약해서 터진 데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공사 관계 때문에 부실한 쪽에서 터져서 물이 유입되거나 1995년도에 한번 이런 상황이 발생했지만, 공사하는 곳에서 문제가 있어서 큰 피해가 있었지, 이렇게 강우가 와서 미호강이 범람해서 우리 지역이 피해를 보거나 그런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주민들은 교량 공사 한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져서 물이 들어온 거기 때문에 거의 주민들은 부실 대응을 한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사가 완전하게 끝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를 완벽하게 해놓고 대응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아침 (오전) 6시 조금 넘어서부터 수위가 차오르니까 장비를 가지고 조금씩 흙을 토사를 파서 복구하는 그런 사진이 있었는데, 그게 그거 가지고 되겠나"며 "거기에서 지하차도까지 직선거리로 한 400여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어서 물이 갑작스럽게 그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오송읍의 작황도 큰 피해를 보았다. 장씨는 "마을에 80호 중에 한 25세대 정도가 주택이 침수됐다"며 "농경지는 저희 마을 쪽으로만 약 30여만 평이 되는데 30만 평 100헥타르 정도가 거의 100% 침수가 됐다가 지금 다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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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지역은 청원생명 맛찬동이 수박을 재배하는 수박시설재배단지인데 현재 수박은 수확이 끝났다"며 "그 후작으로 시설 대파, 애호박, 오이 같은 게 있는데 (이번 폭우로) 작황이 거의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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