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타자기] 일자리 바뀌는 AI시대, 5가지 핵심 역량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AI) 혁명의 화두는 일자리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 세계 일자리 27%가 AI를 통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4명 중 1명은 현재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AI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빠지기 시작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트 챗GPT, 역량 딥다이브’는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화한다. 막연한 두려움은 대응할 수 없지만, 구체화된 두려움은 대처해 나갈 수 있다. 저자는 "규칙이 달라지는 AI 시대, 역량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AI는 또 다른 기회다. 과거 수많은 종말이 반복돼 왔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코닥이 만들던 카메라 필름, 소니와 필립스가 만든 CD가 종말을 맞이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종말의 시기가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였다. AI가 촉발한 대전환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AI라는 기회를 잡기 위한 5가지 핵심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창의성’ ‘감성 능력’ ‘자기주도적 계발 역량’ ‘융합 사고’ ‘윤리적 판단’ 등이다. 이 역량들은 AI와 경쟁하기 위함이 아닌, AI를 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이다.
이들 역량의 중요성은 최근 만난 한 AI 스타트업 대표의 발언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챗GPT를 활용한 국내 서비스 활용을 보면 검색 순위 1위가 ‘맛집’이었다"며 "이는 기존 포털 검색 활용과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AI 시대를 전혀 맞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 AI’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생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용자 대부분이 ‘맛집’과 같은 단편적인 결과 도출에만 사용하는 것은 ‘창의성’ ‘융합 사고’ 등의 역량이 부족해서다. 저자는 앞서 제시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국의 구인 플랫폼 레주메빌더닷컴이 올해 2월 미국 내 구직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6%가 챗GPT로 이력서 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업체의 임원은 지원자들이 컨설턴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나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오히려 챗GPT의 활용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우리 기업에서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여년간 대학과 기업에서 교육과정 개발과 강의를 해온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인 저자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챗GPT에 질문하는 방법부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AI 시대 디지털 역량과 인간 고유의 역량 모두 요구되는 역량 전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에 싸이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그는 "50대 팀장님, 20대 Z세대 등 각자가 갖고 있는 고유의 역량이 다르다. 서로 배우려고 노력하고, 이들이 함께 일한다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걱정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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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챗GPT, 역량 딥다이브 l 이민영 지음 l 크레타 l 312쪽ㅣ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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