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종 검출 실험 주력한 학자
베타·감마선 검출기 제작도
'삼중수소' 검출 핵심 기술

베타선, 감마선 스펙트로미터(검출기)를 개발해 핵물리학 실험 분야에 기여한 정원모 연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7일 오전 1시 11분께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91세.


부산 기장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세대 물리기상학과(현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부터 같은 대학 물리학과 강단에 섰다. 안세대 전 연세대 총장에게 배우면서 1971년 박사 학위를 받았고, 안 전 총장과 함께 핵종 검출 실험에 집중했다.

정원모 연세대 명예교수 [이미지출처=유족 제공]

정원모 연세대 명예교수 [이미지출처=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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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삼중수소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물질 연구에 주력했으며, 베타선·감마선 검출기를 만드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검출기는 삼중수소를 포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삼중수소는 순수하게 베타선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곧 바다에 방류할 예정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내에도 삼중수소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1997년 강단에서 물러날 때까지 핵물리학 분야에서 다수의 제자를 양성했으며, 연세대 학생처장과 이과대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로코늄-95 붕괴에 관한 연구(1973) 등 논문 수십편을 썼으며, 현대물리학(1983), 과학의 개척자들: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1992), 입자와 복사선 검출기(1993) 등 다양한 해외 저서를 번역했다.


유족은 부인 이영희씨와 슬하 2남 2녀인 정연숙·정희숙·정진혁(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정진용(사업) 씨, 사위 남인환(연세 남인환 피부과 원장)·이기창(사업)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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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늘 9일 오전 7시, 장지는 대전공원묘원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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