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프로덕션 콘텐츠 기업 비브스튜디오스
최근 예비 유니콘 선정

엄마가 세상을 떠난 아이를 다시 만난다. 가상현실(VR)로 더 이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딸을 보고, 손을 내밀어 잡고 느낀다. 2020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한 장면이다.


같은 해 한 시상식, 어깨 수술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BTS(방탄소년단)의 슈가가 멤버들과 함께 등장한다. 전 세계 BTS 팬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무대는 슈가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AR(증강현실) 콘서트를 펼친 것이다.

VR과 AR, 확장현실(XR) 분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이 사례들은 모두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콘텐츠 기업 비브스튜디오스가 만들었다. 2003년 창업 후 꾸준히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온 비브스튜디오스는 최근 '예비 유니콘'으로도 선정됐다. 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1조원인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전 단계다. 유니콘 도전장을 던진 김세규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 촬영 장면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 촬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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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 대표는 "앞선 제작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비브스튜디오스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빠르게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이름을 올린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 보증 지원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 보증과 기술특례 상장 자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분야 기업으로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것은 비브스튜디오스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바탕이 된 것은 기술력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R, VR, XR 등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과 함께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현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문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를 자체 개발, 상용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VIT는 실제 버추얼 프로덕션 작업 과정의 여러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어떤 형태의 실감형 콘텐츠 작업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버추얼 프로덕션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창작자들의 창의력을 지원,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설립한 AI 연구소 비브랩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버추얼 휴먼 제작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의 AI 버추얼 휴먼 기술은 유사한 체형과 표정의 모델을 촬영, 이후 얼굴을 합성한다. 빠른 시간 내 다양한 형태의 고품질 버추얼 휴먼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제작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질주'가 지난해 멜론뮤직어워드(MMA)을 통해 데뷔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질주는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물론 전 세계 K팝 팬들과의 새롭고 다양한 교감의 장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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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은 밝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제작 프로세스 간소화, 제작 시간 단축 등 작업 효율성으로 전 세계 영상 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혁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시장은 연평균 18% 이상 성장해 2030년 약 68억달러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술 중심의 산업 고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AI와 버추얼 프로덕션은 영상산업 변화의 커다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제작역량과 기술력, 다양한 국내외 협력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에서 빠르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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