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美 기술주 약세가 자극한 차익실현 욕구
코스피 하루만에 하락…장 초반 2570선 하회
쏠림현상 '기술주' 매물 소화 과정 진행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술주들의 약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하루만에 하락 전환…장 초반 2570선 하회
27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7포인트(0.32%) 내린 2573.8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5.47포인트(0.62%) 상승한 874.33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4%,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1.16%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중 예정된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 독일 경제지표 부진, 빅테크 기업 투자의견 하향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지수는 -23.2를 기록하며 예상치(-21.8)를 하회했다. 독일 6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88.5를 기록하며 예상치(90.7), 전월치(91.5)를 모두 밑돌며 부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독일 6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거의 모든 산업이 위축됐으며 제조업은 물론 운송 및 물류 산업의 부정적인 전망이 컸다. 이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독일 경제의 위축을 의미하고 있어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29.1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위축된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생산지수가 -1.3에서 -4.2로 위축되는 등 사업 여건의 악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빅테크 기업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최근 랠리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 강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UBS는 알파벳에 대해 상승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으로의 전환이 단기적인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테슬라는 6.06%, 알파벳은 3.27% 각각 하락했으며 이 여파로 그동안 쏠림현상이 이어졌던 엔비디아(3.74%), AMD(2.27%),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1.55%) 등도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쏠림현상에 차익실현 압력 높아져
그동안 쏠림현상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등 국내외 AI 관련 반도체주들은 5월 이후 랠리를 펼쳤으나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주가가 쉬어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주가 조정은 AI주들이 코스피, 나스닥 등 전반적인 벤치마크 지수들의 랠리를 견인했던 핵심 주체였던 상황 속에서 이들 소수의 종목만 주가 모멘텀이 붙었다는 점이 일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최근 상승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그동안 쏠림현상 속에 시장을 견인해왔던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그동안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일부 종목군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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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술주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결국 주가 상으로 쏠림현상이 누적된 측면이 있기에 단기적으로는 수시로 차익 실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들 산업의 성장 스토리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중간중간 발생하는 주가 변동성 국면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보는 전략도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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