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하는 게 정치인 사명"

퇴임을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임기를 마치는 게 당연한 원칙이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막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를 시사했다.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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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음날이면 임기 만료인데 (임기를 채우는 것은) 당연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이다"며 "물론 국민들은 부족함 느낄 수 있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위원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마지막 장관급 인사로 3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다음날 퇴임한다.

이어 윤 정권에 대해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 가는 게 아닌가라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며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아니라 국민 섬기는 정부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의 '킬러문항'으로 인해 복무감사 대상이 된 교육부에 대해서도 전 위원장은 "법에 정해진 감사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사퇴를 위한 돌격대 역할을 하면서 감사원 스스로 중립성을 무너트리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전 위원장의 상습 지각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고 지난 9일 '공직자 복무관리실태 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상습지각 등에 대해 별도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했지만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세종시로 출근한 89일 가운데 83일을 오전 9시 이후 출근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표적감사'로 규정하면서 감사원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는 제 기준에서는 정의롭지 못하고 불의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서 사익을 위해 공적시스템 쓰이는 일이 정리되고 범법행위를 한 당사자는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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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치 행보도 시사했다. 전 위원장은 "그동안 너무 힘들고 건강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면서도 "나는 '바다의 딸'임을 자임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되는 데 위기감을 느끼며 환경 훼손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일본에) 핵 오염수 방류를 당장 중단과 고체화 등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이 핵 오염수 절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게 사명이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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